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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못참지 <펜트하우스>-2 절대악 개막장 드라마가 주는 짜릿한 카타르시스★

드라마영화예능

by 말복이 2021. 1. 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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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에서 이어짐)

 개막장 드라마도 개막장에 개막장을 곱하면 힐링물이 된다.

 

 

 

 

개콘 <시청률의 제왕> 코너 기억하는 사람? 국평오 수준에 안성맞춤! 윾쾌한 코미디막장 <펜트하우스> 개꿀잼띠!

 

 

 

담백하고 완성도 높은 드라마 위주로 보다가 이 막장의 맛을 한번 보면 못 빠져다온다 이 말이애오. 

 

 순옥드는 늘 당신이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상을 뛰어넘는다. 주인공은 절대 죽어도 죽은 게 아니다. 게임캐릭터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된다. 잔인한 싸움도, 서로 다 죽고 죽여도 어차피 괜찮다. 왜? 죽여도 또 살아날 수 있다. 이게 드라마냐?

 

 이게 모냐구요? 왜 전개가 이렇게 되냐구요? 왜 이렇게 끝나냐구요? 내가 시즌 2를 보면 인간이 아니다?? 놉! 그렇게 말하는 당신도 시즌 2를 볼 것입니다. 당신은 욕하면서도 끝까지 궁금하고 재밌어서 다 볼거에요. 왜? 

 

 

 

 

정상이 없다. 도덕성 zㅔ로. 하지만 이게 바로 막장의 묘미지. (퀸소연사랑해)

 

 

 

 음, 일단은 애시당초 이 개쩌는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당신 잘못이다. 불륜, 폭행, 살인 비롯 온갖 막장 하드코어 종합선물세트인거 이미 알면서 봤잖아? 욕하면서도 궁금하지? 방영시간 가까워질수록 자꾸 기다리게 되지?

 

 초반에 손절 못했으면 끝난거다. 세상엔 막장요소에 진저리치고 차마 어질어질해서 감당못하는 맘여린 시청자들도 많다. 근데 이 사이코패스 집단 이야기를 그린 개미친 드라마를 초반에 못 끊고 아주 재미까지 들려서 보고있단 말이야?

 

 ...그래. 인정해야한다. 막장의 매력을. 이 드라마의 흡입력을. 정상인이 없고 도덕성 제로에 수렴하는 이 드라마가 우리의 갈증을 해갈시켜준다는 사실을...! 이걸 보고있는 우리는 모두 막장에 처맞을수록 스트레스가 풀리는 정신병자들임을!!!! 코로나 시국에 위대한 김순옥 작가가 집구석에 처박혀 스트레스 받는 주부들, 젊은이들, 직장인들, 학생들에게 참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구원자임을!!!!!!!

 

 초반 막장 과다에 돌아선 시청자들도 있기야 하겠지만, 결국 대부분 사람들은 욕하면서도 본다. 말초적 자극은 어쩔 수 없다. 마치 맵고 짠 음식처럼, 뭐든 자극적일수록 쉽게 중독으로 귀결된다. 사는데 낙이 없는 (시발 슬퍼) 우리네들에게 이 드라마는 지루하게 전형적인 기승전결을 기다리고 앉아있을 필요 없이 시종일관 절정의 짜릿함만을 선사한다. 미쳐 돌아버린 이 막장텐션은 눈을 뗄 수 없는 시시각각 빨간 양봉으로 점철된 주식 5분 차트처럼 무섭다.

 

 

 

 

이것은 드라마인가 개그인가. <스카이캐슬>, <부부의 세계> 따윈 못비빌 장르 혼종 대유잼 싸이코드라마

 

 

 

 자극적이라 재밌는거고 막장이라 성공한거다. 요즘 다들 집에 갇혀서 그날이 그날이고 어제가 오늘인 심심한 날들의 연속일 것이다. 삶이 밍숭맹숭할수록, 현실이 우울할수록 막장드라마는 더 짜릿하다. 순옥킴 그 사이에 미드를 많이 봤는지 확실히 막장의 차원이 업그레이드되었다. 이건 뭐 전개가 미드급 시즌 10 수준인데 못참지...

 

 나 역시 막장의 맛을 제대로 느껴버렸다. 매일 살면서 여기저기에서 현실의 막장을 보며 화가 나는데 차라리 드라마는 현실의 상황을 잊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자극적일수록, 캐릭터들이 제 정신이 아닐수록, 소리지르고 깨부술수록 더. 결론은 막장은 코로나시대에 국민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착한 사람은 죽이면 앙대지! 내가 시즌2를 보면 인간이 아니다! (라고 말하고 볼 개돼지들. 일단 나부터)

 

 

 

 작정하고 만든 막장드라마는 오히려 힐링물이 된다. 스캐+부세+온갖 미드를 떠올리게 하는... 그냥 막장의, 막장에 의한, 막장을 위한 드라마.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msg, 캡사이신 오지게 처넣은 시뻘건 떡볶이를 기꺼이 사먹는 인간 심리와 비슷한 역설인 것이다.

 

 아무튼 막장이 일정값을 넘어서면 이렇게 된다. 볼때마다 그냥 너무 웃겨서 미치겠다. 초반 설아 뚜까맞는 게 너무 맘 아프다 싶다가도 어느 순간부터 아예 드라마는 아예 대환장 파티가 되버린다. (진짜 ㄹㅇ로 대환장 '파티'함. 개인적으로 그 '파티' 씬이 한국드라마 역사상 최고 웃음포인트.)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이 들다가도 계속 보게된다. 이 황당하고 유치한 설정+배우들의 진지한 연기가 얼마나 개꿀잼이게요. 어느순간 말도 안되는 거 그냥 그러려니 보게되고, 빠져들고, 박장대소하며 즐기게 된다. 우울한 시국에 이 드라마가 우리를 웃게 해준다. 일부러 개유치 개오바 설정+연기를 다 때려박은 듯 싶다. 시기가 우울할수록 확실히 이런 게 더 먹힌다. 월요일이 기다려지는 지경이 된다. 우리네 걱정과 근심을 잊게해주는 현실도피용 안드로메다 드라마.

 

 보다가 안보다가 해도 상관없고 아무 때나 봐도 부담없는 개콘같은 드라마. 비웃으면서 끝까지 보게 되는 드라마. 욕하면서 보는, 그러라고 만든, 철저한 오락용 드라마. 막장으로 심리적 욕구를 해소해주는 괴상한 매력의 블랙코미디. 드라마가 웃긴데 이걸 보고 있는 내가 더 웃긴 신비한 체험.

 

 

 

 

이것이 드라마인가 개그인가. 안 웃고 연기하는 배우들 대다나다. 돈 많이 버세요.

 

 

 

 혹시 아직 안 본 사람 있나? 이거 심각한 드라마 아니다. 혹시 그게 진입장벽이라면 초반만 지나면 안다. 현실이 팍팍하니 이런 억지 저질 드라마를 오히려 가볍게 볼 수 있는거다. 정신건강을 위해 폭력이 난무하는 게임, 캡사이신 때려넣은 떡볶이를 즐기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 <눈이 부시게>처럼 잔잔한 감동주고 생각하게끔 만드는 착한 드라마만 보고싶은 사람이면 정신건강을 위해 걸러라.

 

 사람 심리를 가장 잘 꿰뚫어보는 이! 돈 버는 방법을 가장 잘 아는 이! 이 시대의 가장 현명한 작가!! 김순옥의 <펜트하우스> 시즌 1 리뷰 끗 ^~^ (공감하는 모든이에게 '우리는 모두 정신병자다' <-이 책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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